코스피, 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6500선 회복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장중 17.07% 급등하며 6548.64를 기록,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조8200억원, 34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7조3000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와 아마존 실적 호조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가 31일 오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7% 이상 급등하며 6500선을 탈환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 30일의 종가 기준 상승률 11.95%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7% 오른 6548.6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였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외국인은 6조82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34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7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24%대, SK하이닉스가 28%대 급등했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성물산은 21%대, 삼성생명은 18%대, 현대차는 10%대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9.55% 오른 70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폭등은 2008년 10월 이후 17년 9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당시에는 한·미 통화스왑 체결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이 주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마존의 시간외 주가가 9%대 급등한 점과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상한가를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5657.79에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은 1425.1원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개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맞물려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