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급등, 외국인 자금 7조 폭풍 매수…삼성전자 시총 1조 달러 재돌파
핵심 요약
코스피가 장중 1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6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7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폭등을 주도했고, 삼성전자 시총은 1조 달러를 재돌파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03.39포인트(14.36%) 오른 6396.95에 거래되며 6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5000조 원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700선을 되찾으며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14% 넘게 치솟으며 단숨에 6000선을 회복했고,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장중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급등세가 이어지자 개장 6분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폭등을 주도했고, 개인은 홀로 약 7조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종전 외국인 하루 최대 순매수액(3조1400억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내 증시도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캐피털 펀드의 청산이 반도체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해당 펀드는 약 4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AI·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해 왔으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마진콜 압박을 받았고 헤지펀드 시타델이 대부분의 포지션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빅테크의 호실적을 통해 AI 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됐다”며 “글로벌 반도체주의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메모리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의 주식 매입도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