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1000p 폭등…외국인 하루 8.8조 순매수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조80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월간 하락률이 역대 3위인 -22.1%로 여전히 과매도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31일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하루 만에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종가 기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해 8조80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1조3000억원대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0조30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상승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깜짝 실적에 미국 반도체주가 폭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헤지펀드 시타델이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리너가 이끄는 AI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 주식을 상당량 인수한 소식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26.8% 급등했고, SK하이닉스(29.95%), SK스퀘어(29.91%), 삼성전기(29.92%)는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6.53% 급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제조(21.12%), 의료·정밀기기(16.22%), 기계·장비(12.58%), 증권(11.33%), 유통(10.93%), 건설(10.41%)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0.41%), 제약(-1.42%), 음식료·담배(-2.91%)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원익IPS(27.92%), 피에스케이(27.81%), 주성엔지니어링(26.65%) 등 반도체 장비주가 급등했고,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6.09% 올랐다. 바이오·제약주인 삼천당제약(15.17%), 리가켐바이오(12.32%), 알테오젠(10.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 28~30일 3거래일이 '심연의 심연'이었지만 이날 반등으로 고통을 일부 보상받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 월간 하락률이 -22.1%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만큼 여전히 과매도·낙폭 과대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 기대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외국인 수급이 대거 유입되며 AI 밸류체인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등으로 외국인 일간 순매수 기록(지난해 10월 2일 3조2641억원)이 2배 이상 경신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