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열쇠로 떠오른 외국인 수급
핵심 요약
외국인은 이달 6거래일 중 5거래일에 순매도하며 7조4351억원을 팔았다. 유가 하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는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의 본격적인 회복에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반도체 반등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6000선에 머물며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11일 집계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8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6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누적 순매도액은 7조4351억원으로 늘었다.
외국인이 올해 월간 순매수를 기록한 시기는 1월과 4월뿐이다. 순매수 규모도 각각 1186억원과 1조1283억원에 그쳤다. 반면 2월에는 21조731억원, 3월에는 35조8806억원을 순매도했다. 5월 순매도액은 44조7146억원으로 확대됐고, 6월에는 월간 최대인 48조62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9조8986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기업의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하반기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외국인 수급이 지목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환경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수급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코스피가 6500~6800선에 안착하면 선행 주가수익비율 7배 수준인 8500선, 이후 8배 수준인 9700선까지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지수가 현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반등 과정에서 손절과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주도주인 반도체의 반등이 필요하며, 반도체 회복이 지연되면 지수 횡보 속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