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열쇠로 떠오른 대형주 환원책
핵심 요약
코스피는 6299.66에 마감했지만 외국인 매도 속에 6200선 횡보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대형주 반등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두 회사는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코스피가 10일 전 거래일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마감했지만, 지난달 극심한 변동성과 약세를 겪은 뒤 이달에도 6200선에서 뚜렷한 반등 없이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5일을 제외한 5거래일 동안 8조원 넘게 순매도해 수급 부담을 키웠다. 반면 코스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효과 속에 지난 3일 시초가 709.99에서 이날 종가 854.46으로 20.35% 상승했다.
대형주의 강한 반등을 이끌 동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지목된다. 엔비디아를 빼면 뚜렷한 실적 동력이 부족해 주주환원과 금리 안정이 중요하고,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에도 구체적인 환원 정책이나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두 종목은 이날 각각 0.43%, 0.14% 하락했다. 지난 6월 장중 최고가 37만4500원과 297만7000원에 견주면 삼성전자는 38.58%, SK하이닉스는 52.46% 낮은 수준이다.
해외 메모리 업체의 사례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환원 방침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일본 키옥시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8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주식분할 계획을 내놓은 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 6월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 확대 시점과 방침을 제시한 이후 주가가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이를 적용한 두 회사의 환원 규모는 15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공시하고 추가 방안을 3분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잉여현금흐름은 100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도 특별배당을 포함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신규 정책은 연간 100조~200조원으로 전망된다. 기존 9조8000억원의 10배를 넘는 규모로, 최소 100조원만 집행해도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