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반전…외국인 단기 매매에 변동성 확대
핵심 요약
코스피가 장중 6415선까지 상승한 뒤 6226.20으로 밀리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에서 6049억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미국 반도체주 약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이 외국인 장기 투자 유인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했다.
코스피가 7일 장중 6415선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1%대의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오후 1시 50분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75포인트, 1.11% 내린 6226.20을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방향을 바꾸면서 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에서 3조3114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1088억원을 사들였으나 곧 매도로 전환해 순매도 규모를 6049억원까지 늘렸다. 현물뿐 아니라 선물에서도 지난달 이후 3영업일 이상 연속 순매수한 사례가 없었다. 외국인이 저가 구간에서 주식을 산 뒤 지수가 오르면 매도하는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면서 뚜렷한 추세 매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도체 투자심리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샌디스크의 2분기 매출은 89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6억달러를 웃돌았고, 장기공급계약과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됐다. 그러나 3분기 매출 전망치가 103억~108억달러로 시장 기대에 소폭 못 미쳤다. 웨스턴디지털도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6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6%대와 13%대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을 이어갈 동력이 뚜렷하지 않고, 지수가 오를 때 개인도 매도에 나서면서 주도주와 강한 매수 주체가 모두 부재한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 금액은 상반기보다 줄었고 지분율도 10년 평균을 소폭 밑돌아 추가 매수 여력은 남아 있다. 두 반도체 기업이 국내외 공장 투자와 성과급 인상에 나선 것과 달리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은 내놓지 않아, 배당 확대 등 장기 보유를 유도할 방안이 외국인 자금의 향방을 가를 조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