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 열기 식고 종목 순환 확산
핵심 요약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11.32% 하락하며 시장의 과열 완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달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1%,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날 19조원까지 줄었다.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약해진 가운데 ADR은 122.75%로 올라 종목별 순환매가 확산했다.
반도체 호황 기대를 타고 증시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세가 꺾이면서 코스피의 거래 열기와 변동성이 함께 낮아졌다. 11일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 하락한 61.68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약 27% 내린 수치다. 코스피는 0.73% 오른 6345.53을 기록하며 3거래일째 6200∼6300선에서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1%로 집계돼 지난해 8월의 0.50% 이후 가장 낮았다. 하루 거래량을 전체 상장주식 수로 나눈 회전율은 지난 2∼5월 1%를 웃돌았으나 6월 0.81%, 7월 0.72%로 낮아진 뒤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 5월 말 80조원을 넘었던 코스피 거래대금도 전날 19조원까지 감소해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다.
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오르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지난 6월 29일 96.94까지 치솟았지만, 전날부터 70 아래로 내려왔다. 변동성 장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5월 초 수준으로 투자심리가 되돌아간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 7일 0.60% 하락한 뒤 전날 0.65% 상승했고, 이날 삼성전자가 4.13%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은 0.35%에 머물렀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크게 웃돌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이날 46.6%로 낮아졌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수 안에서 반도체 비중이 자연스럽게 줄면 극심했던 변동성도 구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종목에 집중됐던 매수세는 다른 업종과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상승·하락 종목의 균형을 보여주는 ADR은 122.75%로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 120%를 넘었고,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강세 속에 0.3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