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장 직후 14% 급등, 6300선 회복…외국인 매수세 집중
핵심 요약
코스피가 개장 직후 14% 급등하며 63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대 급등했다. MS 실적 호조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폭등이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가 31일 개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6300선을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7% 오른 6386.05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오전 9시12분 현재 12%대 상승률로 626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급등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주가 폭등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조원대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외국인은 4조원대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기관도 2000억원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4조4000억원대 순매도를 나타내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20%대, SK하이닉스가 22%대 각각 상승했고, 삼성전기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SK스퀘어는 25%대, 삼성물산은 13%대, 삼성생명은 12%대 각각 올랐으며, 현대차는 6%대, 기아는 4%대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7.41% 오른 692.59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MS 실적 호조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9% 오른 5만2208.06, S&P500지수는 1.66% 상승한 7437.63, 나스닥지수는 2.78% 오른 2만5122.18에 거래를 마쳤다. MS는 애저(Azure)와 AI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AI 투자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고, 주가는 15.51% 급등했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폭등해 SK하이닉스 ADR이 17.52%, 샌디스크가 25.99%, 마이크론이 18.36% 각각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국내 증시 선행지표도 급등세를 반영했다.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11.79% 올랐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가격제한폭인 8%까지 치솟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마존의 시간외 주가 9%대 급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상한가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급등세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로, 향후 지수 흐름은 외국인 자금의 지속성과 미국 기술주 추이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