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선 붕괴 속 개인 매도·외국인 기관 매수 엇갈려
핵심 요약
코스피가 30일 5626.94로 6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개인은 1조 510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0억원, 761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수급은 예측 어렵지만 낙폭 과대 시 선물 매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26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64% 하락한 5626.94를 기록하며 6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0억원, 76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1조 51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 이틀간의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전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신영증권은 외국인 수급이 국내 기업 실적이나 밸류에이션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글로벌 위험선호도, 달러-원 환율, 패시브 자금 유입 등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낙폭이 과도해지면 외국인이 선물 시장을 시작으로 매수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 우위를 이어왔지만, 최근 선물 누적 순매도가 한때 -22조원에서 -13조원대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하락은 국제 유가 상승세 진정 전망과 미국·이란 갈등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IT 비중 축소 흐름이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하순부터 반도체 주가 상승세가 멈추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고객예탁금 감소와 맞물려 시장 유동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하락 시 순매수하며 반등을 기대했지만, 최근에는 순매도로 돌아서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의 급격한 조정이 기술적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IT 비중 축소 등 글로벌 흐름이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NK투자증권은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다. 신영증권의 이상연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기업의 기초체력도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외국인 수급 동향과 글로벌 변수들이 코스피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