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대 하락…반도체 쏠림 재확인
핵심 요약
코스피가 3일 5% 넘게 하락해 6,257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8% 넘게 떨어졌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조3천억 원대로 줄었다. 이번 주 AMD·팔란티어·샌디스크 등 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증시 저점 확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금요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3일 5% 넘게 떨어지며 6,25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상한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8% 넘게 하락했다. 상승과 하락이 짧은 간격으로 교차하면서 국내 증시의 극단적인 변동성이 다시 드러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개의 거래대금은 1조3천억 원대로 감소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쳤고, 예탁금 기준이 3천만 원으로 올라간 지난 금요일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 레버리지 거래가 줄었는데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두 반도체 종목이 지수 전체를 크게 움직이는 쏠림 구조는 이어졌다.
주말 사이 미국 뉴욕증시의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미국과 일본의 환율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시장의 투자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로, 국내 증시와는 쏠림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하락을 지난 금요일 급등 뒤 나타난 차익 실현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흐름으로 평가했다.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가 22% 하락하는 과정에서 신용거래 물량이 상당 부분 정리됐고 레버리지 거래량도 감소세에 들어간 것으로 진단됐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은 5배에 가까워졌으며, 이번 주 예정된 AMD·팔란티어·샌디스크 등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실적이 국내 증시의 저점 확인 과정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