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플로레스, 119세 기록 인증 추진
핵심 요약
호세 플로레스의 119세 나이를 입증하기 위한 국제 인증 자료가 준비되고 있다. 공식 확인을 받으면 현존 최고령 남성 기록을 6년 차이로 바꾸게 된다. 평생의 육체노동과 꾸준한 움직임, 평범한 식사와 사회적 교류가 그의 일상을 이뤘다.
코스타리카 과나카스테주에 사는 호세 플로레스가 세계 최고령 생존 남성 기록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119번째 생일을 맞은 그의 주민등록 자료와 신분증에는 출생일이 1907년 7월 11일로 적혀 있다. 가족들은 노인학연구그룹(GRG)과 기네스에 제출할 증빙 자료를 모으는 중이다. 나이가 공식 확인되면 현재 기록 보유자인 브라질의 113세 주앙 마리뉴 네투보다 6살 많아진다.
플로레스는 청력이 약해지고 무릎 관절이 닳아 보행 보조기를 쓰지만, 오전 6시에 일어나 스스로 식사하고 가족·이웃과 교류한다. 아침에는 쌀과 콩을 볶은 ‘가요 핀토’에 치즈와 바나나를 곁들이고, 밤에는 옥수수와 물, 계피 등으로 만든 따뜻한 음료 ‘아톨’을 마신다. 별도의 건강보조식품이나 특별 식이요법은 따르지 않았다. 그는 장수의 요인으로 많은 노동과 신앙, 건강한 식사를 꼽았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플로레스는 야자수 벌목 현장과 사탕수수 공장, 바나나 농장 등을 옮겨 다니며 평생 품삯 노동을 했다. 113세까지도 매일 약 1㎞를 걸어 마을 노인센터를 찾았으며, 현재도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산책하고 이웃에게 인사를 건넨다. 고향과 가까운 니코야 반도는 오키나와·사르데냐와 함께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블루존’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콩·곡물·채소 위주의 식사와 꾸준한 활동, 긴밀한 가족·이웃 관계가 흔하다.
다만 플로레스는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코스타리카 여러 지역에서 생활했고 100세가 넘어서야 돌아와, 그의 사례를 거주 지역의 특성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장수에는 유전과 식습관, 신체 활동, 인간관계와 사회적 연결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며 비슷한 환경에서도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장수 연구자 호세 안토니오 라바단의 설명이다. 한편 세계 최고령 생존자는 이달 21일 117세가 되는 영국 여성 에설 캐터햄이며, 역대 공식 최고령자는 1997년 122세 164일로 숨진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