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에 액티브 ETF 손실 더 커졌다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7월 한 달간 20% 넘게 하락해 관련 ETF 25개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부장 비중이 높았던 액티브 ETF는 패시브 상품보다 낙폭이 더 컸다. 대형 반도체주의 저점 형성과 코스닥 승강제 등 정책 변수가 우량주의 선별 반등을 좌우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가 7월 초 900선에서 한 달 만에 700선 초반으로 20% 넘게 떨어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도 큰 손실을 냈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코스닥 ETF 25개 가운데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4포인트 오른 748.19로 출발했지만, 지난달 급락으로 훼손된 상품 수익률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과 TIGER 코스닥150은 한 달 동안 각각 27.22%, 27.50% 하락했다. 액티브 상품의 낙폭은 이보다 컸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29.76% 내렸고 TIGER 코스닥액티브는 33.87%, MIDAS 코스닥액티브는 35.17%,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35.23%, TIME 코스닥액티브는 36.08% 떨어졌다. 운용역이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는 구조가 급락장에서 손실 방어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할 만큼 변동성이 확대됐고, 적극적인 운용으로 대응하는 액티브 ETF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그러나 운용사들이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해 코스닥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비중을 높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자 관련 중소형주의 하락 폭도 커졌다. KoAct·TIGER·PLUS의 주요 액티브 상품은 테스, 리노공업, 심텍, 제주반도체, 피에스케이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향후 흐름은 대형 반도체주의 저점 형성과 정책 변화의 실제 효과에 달렸다. 대형주가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들어서면 반도체 소부장을 비롯한 코스닥 우량주에서 선별적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와 내년 도입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도 우량주 중심의 수급을 자극할 변수다. 다만 승강제는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단기 재료보다 우량·부실 종목을 가르는 장기 체질 개선 성격이 강해, 상장 유지 요건과 연기금 벤치마크 편입, 신설 지수 연계 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