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에도 개인 자금은 인버스로
핵심 요약
코스닥 급등 기간 개인은 인버스 ETF를 648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3천241억원 순매도했다. 향후 코스닥 흐름은 금리 부담과 종목별 수급 확산이 함께 좌우할 전망이다.
코스닥이 지난달 말부터 가파르게 올랐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지수 하락 때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향했다. 개인은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6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금액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13위, ETF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이 ETF는 F-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1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개인은 코스닥150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따르는 상장지수증권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도 218억원 순매수해 전체 34위에 올렸다. 반대로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천241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전체 종목 중 두 번째로 큰 순매도 규모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32.5%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12.62%를 크게 웃돌았다. 7월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른 뒤 8월 7일 0.36% 내렸으나, 10일에는 다시 6.97% 급등했다. 1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낮은 848.59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된 7월 31일 이후 빠져나갔던 자금이 코스닥으로 다시 유입되며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 상승 폭이 커지자 추가 상승을 추종하기보다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개인 자금이 늘어난 모습이다. 향후 흐름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DB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급락 뒤 큰 폭의 자율 반등이 나타난 이후 주가가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현재 시중금리도 상승 지속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의 숨 고르기로 코스닥과 소외주에 수급이 퍼지면서 저평가 종목이나 수주 동력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