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50선 회복에도 개인은 하락에 베팅
핵심 요약
코스닥이 이달 18.72% 상승해 850선을 회복했다. 개인은 레버리지 ETF를 3241억원 순매도하고 인버스 ETF를 648억원 순매수했다. 급등기에 하락 상품을 늘리는 개인의 과거 매매 양상이 다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850선을 회복하며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 매매는 반대 방향을 향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 개인은 코스닥15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3241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는 6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9일 장중 630.99까지 밀린 뒤 빠르게 반등했다. 이달 상승률은 18.72%로 코스피 상승률 9.55%의 두 배에 가까웠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개별 성장주와 중소형주로 분산되고 시중 금리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앞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흐름이다.
지수 급등기에 개인이 인버스 상품을 늘린 사례는 이전에도 반복됐다. 2022년 7월 개인은 코스피·코스닥 하락에 베팅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레버리지 ETF를 순매수했다. 2023년 3월에는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3039억원 순매수했고, 같은 해 4월 2차전지 랠리로 코스닥이 27% 넘게 오르자 관련 인버스 상품을 2500억원 이상 사들였다. 당시 지수 상승이 이어지면서 인버스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
2023년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로 증시가 급등했을 때도 개인은 코스피200선물인버스2X를 중심으로 하락 포지션을 확대했다. 이번 매매 역시 단기간에 오른 지수를 뒤따라 사기보다 레버리지 상품을 정리하고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흐름으로 나타났다. 향후 시장에서는 현재의 강한 반등이 이어질지,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의 추가 반등이 나타날지가 투자 판단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