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3% 반등에도 고점 회복은 37%뿐
핵심 요약
코스닥은 최근 저점보다 33.05% 올랐지만 연중 고점보다는 30.04% 낮다. 외국인 순매도와 거래대금 감소로 반등의 지속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승강제 도입 등 시장 체질 개선 정책이 장기 회복의 변수로 꼽힌다.
코스닥 지수가 12일 857.84로 올라 지난달 30일 저점 644.78보다 33.0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3%를 20%포인트 웃돌며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4월 27일 연중 고점 1226.18보다는 30.04% 낮고, 연초 945.57과 비교해도 9.28% 하락한 상태여서 연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연중 고점에서 7월 30일 저점까지 코스닥의 하락률은 47.4%에 달했다. 이후 213.06포인트를 되찾았지만, 앞서 사라진 581.4포인트 가운데 36.65%를 만회한 수준이다. 코스피도 고점보다 31.2% 낮아 두 시장 모두 이전 수준과 거리가 있다. 외국인은 7월 코스닥에서 792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8월 들어 7거래일 동안에는 1조538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도 4월 27일 17조6003억원에서 8월 11일 6조7533억원으로 약 10조원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강세를 새로운 주도주의 등장보다는 폭락 뒤 낙폭 과대 종목에서 나타난 기술적 되돌림으로 보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반도체가 조정받는 동안 시장 간 격차가 좁혀지고 수급이 분산된 결과로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후퇴와 글로벌 금리 하락, 개인 자금의 코스닥 이동이 이어지면 주도주가 형성될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본격적인 전환 신호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기업의 상장은 쉽지만 부실기업 퇴출은 더딘 구조 속에서 기초체력 약화와 가치평가 부담이 커졌고,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 추진이 시장 신뢰 저하와 투자자 이탈로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최소 시가총액을 200억원으로 높이고 동전주와 완전자본잠식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구간을 나누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집행과 승강제 최종안 확정, 한계기업 퇴출이 상승 동력과 장기 기관 자금 유입을 키워 코스닥 1000선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