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3% 급등에도 개인은 하락 상품 매수
핵심 요약
코스닥이 33.0% 상승한 기간 개인은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ETF를 491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3420억원 순매도하고 곱버스 ETN은 25억원 사들였다. 단기 급등 이후 코스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놓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코스닥이 지난달 말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지수 하락 때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향했다. 개인은 지난달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4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 17위, 상장지수펀드 중에서는 10위에 해당한다.
이 상품은 F-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매일 반대 방향으로 한 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개인은 코스닥150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 두 배로 따르는 상장지수증권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도 25억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42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전체 상장종목 중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다음으로 큰 순매도액이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33.0% 뛰어 코스피 상승률 13.4%의 2.5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른 뒤 8월 7일 0.36% 하락했지만, 10일에는 다시 6.97% 급등했다. 1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낮은 848.59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0.39% 오른 857.84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된 뒤 이탈했던 자금이 코스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의 매매는 단기 급등 이후 추가 상승을 좇기보다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 흐름으로 해석된다. 향후 방향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엇갈린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하락 뒤 나타난 반등이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시중금리 수준도 상승 지속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의 숨 고르기로 자금이 코스닥과 소외주로 확산하고 있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과 수주 동력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