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2.5% 뛰자 개인은 하락에 베팅
핵심 요약
코스닥이 열흘 남짓한 기간 32.5% 올랐지만 개인투자자는 인버스 상품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3241억원 순매도하고 인버스 ETF와 ETN에 866억원을 투입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매매가 뚜렷해졌다.
코스닥이 지난달 말부터 가파르게 반등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추종 상품을 팔고 지수 하락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을 사들였다. 코스닥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2.5% 뛰자 추가 상승보다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 매매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2.62%로, 코스닥 상승 폭은 코스피의 약 2.6배였다.
개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6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중 개인 순매수 13위, ETF 가운데 9위 규모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하루 1% 내리면 약 1%의 수익을 내고, 지수가 오르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N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도 218억원 순매수해 전체 34위에 올랐다.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3241억원 순매도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다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순매도액이 많았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당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 일부가 코스닥으로 이동한 점도 최근 강세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은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른 뒤 이달 7일 0.36% 내렸지만, 10일 다시 6.97% 급등했다. 1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낮은 848.59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개인의 인버스 매수는 추세적 하락을 확신한 선택이라기보다 단기간 30% 넘게 오른 지수의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성격이 짙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급락 뒤 나타난 단기 회복에 머물지를 두고 엇갈린 판단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