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4% 반등…기관 자금, 성장주로 이동
핵심 요약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저점에서 이달 7일까지 23.9% 반등했다. 기관이 8142억원을 순매수했고 비반도체 중소형 성장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레버리지 규제와 승강제 도입 속에서 실적을 갖춘 종목 중심의 선별 장세가 예상된다.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비반도체 성장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644.78까지 밀렸던 지수는 이달 7일 798.81로 마감해 일주일여 만에 23.9% 뛰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3~4일에는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주간 상승·하락 종목 비율도 약 3개월 만에 100%를 넘어섰다.
반등은 기관이 주도했다.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에서 8142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 3058억원, 사모펀드 2045억원, 금융투자 1951억원, 연기금 848억원 등 기관 전반에서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개인은 99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외국인은 8686억원을 순매도했다. 헬스케어와 로봇,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중소형주는 최근 저점에서 15~30%가량 상승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과열된 레버리지 자금이 줄어든 점도 변동성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고 대용증권 인정을 없앴다. 시행 첫날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은 3조721억원으로 전날 12조4485억원보다 75.3% 감소했다. 신용잔고 축소와 함께 수급 쏠림이 누그러지자 과도한 투매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이 기술이전 동력을 바탕으로 최근 저점보다 20% 넘게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비엠 등도 10~2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급락 뒤 낙폭을 되돌리는 성격이 강해 뚜렷한 실적 동력이 확인될 때까지 선별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내년 도입되는 코스닥 승강제는 기업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눠 우량기업 전용 지수와 기관·외국인 자금 유입을 추진한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함께 시장 체질 개선 여부가 다음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