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0선 재도전, 퇴출 강화가 관건
핵심 요약
코스닥 부진의 구조적 원인으로 상장은 많고 부실기업 퇴출은 적은 시장 구조가 지목됐다. 정부는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면 9월 이후 코스닥이 10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코스닥이 최근 반등했지만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배경으로 신규 상장은 많은 반면 부실기업 퇴출은 드문 ‘다산소사’ 구조가 지목됐다. NH투자증권은 퇴출 제도 강화와 시장 내 승강제가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면 오는 9월 이후 지수가 1000선 회복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 16개월 만의 최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으나 현 정부 출범 이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약한 펀더멘털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시장의 신뢰가 약해진 점을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진단했다. 한계기업을 신속히 정리하면 코스닥 전반의 실적 수준이 높아지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최소 시가총액 기준 상향과 동전주 요건 신설, 완전자본잠식 반기 점검, 누적 공시벌점 기준 하향을 포함한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제도는 퇴출 기준이 낮고 유예기간이 길어 부실기업 정리가 늦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스닥을 세 개 세그먼트로 구분하는 승강제도 검토 중이며, 엄격한 진입·유지 조건을 적용하는 ‘셀렉트(프리미엄)’ 구역에는 우량기업이 배치될 예정이다.
승강제는 시가총액 상위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코스닥 내 부실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문제를 줄일 정책으로 꼽힌다. 한계기업 퇴출과 우량기업 이탈 방지, 유니콘 등 유망기업 유입이 함께 이뤄져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 연기금 같은 장기 기관 자금도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국민성장펀드가 예정된 가운데 승강제 최종안은 9~10월 확정될 예정이며, V자형 반등이 제한되더라도 9월 이후 정책 효과가 상승 동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