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시카 분리세력, 자치 개헌 거부하며 외지인 위협
핵심 요약
코르시카 분리주의 단체 FLNC가 헌법상 자치권 확대안을 거부하고 외지인에게 섬을 떠나라고 위협했다. FLNC는 연간 약 5천명의 외부인 유입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원주민의 주거와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은 테러 조직 결성과 무기·탄약 관련 혐의를 대상으로 예비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령 코르시카의 분리주의 단체 코르시카 민족해방전선(FLNC)이 중앙정부와 지역 정치권이 추진하는 헌법상 자치권 확대안을 거부하고 프랑스 본토 주민을 비롯한 외지인에게 섬을 떠나라고 위협했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은 6일 공개된 FLNC의 비밀 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테러 관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예비 수사에 착수했다.
FLNC는 개헌안이 코르시카의 완전한 독립과 민족적 권리를 보장하기에 크게 부족하며, 수십 년 동안 이어진 핵심 요구를 저버리고 코르시카 민족의 존재까지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자치안에 찬성하는 지역 정치권의 선택도 민족을 기만하는 중대한 정치적 과오로 규정했다. 이어 민족적 권리가 인정될 때까지 외지인은 집으로 돌아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코르시카에서 안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코르시카는 프랑스 본토보다 이탈리아에 가까운 지중해 섬으로, 1768년 프랑스에 편입된 뒤 독립과 자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계속됐다. 프랑스 정부는 2022년 독립운동가 이반 콜로나가 숨진 이후 깊어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코르시카의 자치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현재 중앙정부와 코르시카 주류 정치권이 관련 개헌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FLNC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FLNC는 해마다 약 5천명의 외부인, 특히 프랑스 본토 주민이 들어오면서 이른바 정착 식민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개헌안이 통과되면 이런 흐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립주의 진영은 본토 자본과 인구의 유입, 별장 매입 확대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원주민이 주거지를 구하지 못하고 정체성과 문화도 약화한다고 보고 있다. 대테러검찰의 수사 범위에는 테러 준비 목적의 범죄조직 결성뿐 아니라 테러 활동과 관련된 A·B 등급 무기와 탄약, 무기 부품의 취득·소지·운반 혐의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