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성폭행 소송 여파, 무관한 동명이인에 협박 번져
핵심 요약
성폭행 의혹 소송 피고들의 신상 확산 뒤 동명이인과 가족에게 협박이 이어졌다. 법원은 주소 오기재로 피해가 발생한 문서 여러 건을 비공개 처리했다. 사건 전 졸업한 회원들도 불이익을 호소했으며 피고들은 형사기소되지 않았다.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싸고 피소된 학생들의 신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건과 무관한 동명이인과 가족에게도 협박과 사생활 침해가 이어졌다.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은 피소된 남성 7명 중 한 명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낯선 이들에게 비난 메시지를 받았고, 얼굴이 담긴 영상까지 온라인에 확산됐다.
코넬대에 다닌 적 없는 이 대학원생은 링크드인 프로필에 자신이 코넬대 학생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집 주소까지 공개될까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정신 건강에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이름이 같은 미 해병대 병장의 주소도 법원 문서에 잘못 기재된 뒤 가족에게 협박이 쏟아졌고, 병장의 어머니는 집 마당에 쓰레기와 개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이 던져졌다고 말했다.
가족이 대상자를 잘못 찾았다고 설명해도 거짓말이라는 반응이 돌아왔으며, 어머니는 잠들기 힘들었다며 가족을 내버려 두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법원은 사건과 무관한 사람의 주소가 문서에 포함돼 협박으로 이어진 뒤 지난 9일 관련 기록 여러 건을 일반인이 열람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온라인에서 개인이 직접 응징에 나서는 행위를 무모하고 경솔하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여성은 술과 약물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여러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코넬대와 남학생 7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사건 전 졸업해 관련 채팅방에 없던 사교클럽 회원들도 협박과 대학·직장 내 불이익을 호소하며 무관함을 확인하는 문서를 요청했다. 일부 피고 측은 혐의를 부인했고, 피소된 남성들은 형사기소되지 않았다. 명단에 한국 학생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적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