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아데이 교수, 자격 조사 착수 뒤 사임
핵심 요약
제이슨 아데이 교수가 케임브리지대의 학문적 자격 조사 착수 직후 사임했다.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연구 조작 의혹과 자선 모금 실적을 둘러싼 검증이 이어졌다. 아데이는 의혹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사회학자 제이슨 아데이 교수가 학문적 자격과 명예직에 관한 케임브리지대의 조사 착수 직후 사임했다. 아데이는 2023년 37세로 케임브리지대 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에 올라 주목받았다. 최근 수주 동안 학술 저작의 표절 의혹과 운동·모금 실적을 둘러싼 검증이 이어졌으며, 그는 학문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지속적인 의혹과 공개 논평으로 자신과 가족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는 2015년 박사학위 논문이 있다. 해당 논문에서 다른 연구자의 선행 논문과 동일하거나 거의 같은 문장들이 여러 곳 발견됐다는 분석이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일부 연구가 조작됐고 성립할 수 없는 증거를 담았다는 새 자료도 제기됐다. 아데이는 표절을 부인하면서도 박사과정 당시 지도 부족 등의 영향으로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케임브리지대는 공정한 절차를 위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가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아데이는 난독증과 발달 지연, 자폐를 겪으며 11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10대 후반까지 글을 읽고 쓰지 못했다는 성장 과정으로도 알려졌다. 최근에는 35일간 마라톤 30회, 엿새 동안 600마일 달리기 같은 도전을 통해 자선기금 550만 파운드, 약 740만 달러를 모았다는 주장도 검증 대상이 됐다. 그는 이 기금이 20년에 걸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조성됐으며, 비밀유지계약 때문에 참여자들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의혹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비판한 뒤 시위 속에 대학을 떠난 전 케임브리지 철학 연구자 네이선 코프나스가 지난달 아데이의 자격 문제를 공개 제기하면서 확산했다. 대학은 처음에는 박사학위를 수여한 리버풀 존무어스대가 표절 사안을 조사했다는 이유로 아데이를 지지했으나, 새 정보가 접수되자 방침을 바꿨다. 아데이는 사임이 학문에 대한 신뢰 상실이나 자신을 둘러싼 주장에 대한 수용을 뜻하지 않으며,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