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젬, 재활용 구리 동박 북미 공급 개시
핵심 요약
케이젬이 재활용 구리로 만든 배터리용 동박을 북미 생산라인에 처음 공급했다. 전자폐기물 수거부터 온산제련소의 구리 정제, 케이젬의 동박 가공까지 순환형 생산체계가 적용됐다. 이번 공급의 예상 매출은 최대 400억 원이며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실제 납품 단계에 진입했다.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젬이 2026년 8월 13일 재활용 구리로 생산한 배터리용 동박을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처음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품은 북미 지역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입되며, 이번 공급을 통해 기대되는 매출은 최대 400억 원이다. 기존 비철금속 제련 사업을 기반으로 추진해 온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실제 납품 단계에 들어섰다.
공급 제품에는 전자폐기물 등 2차 원료를 재활용한 구리가 전량 사용됐다. 미국 자원순환 자회사 페달포인트가 원료를 수거하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이를 구리로 정제하고, 케이젬이 배터리용 고급 동박으로 가공한다. 동박은 배터리 내부에서 전자를 모아 외부 회로로 전달하는 음극집전체로 쓰이며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공급은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세 축으로 삼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고려아연은 2023년 1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지분 인수를 토대로 재활용 동박 생산 구상을 공개했고, 같은 해 4월에는 친환경 니켈 제련과 전구체 생산을 아우르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 강화 계획을 제시했다.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6년 2월 태성,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복합동박 상용화를 위한 협력에 착수했다. 세 회사는 소재 개발부터 제조, 적용 가능성 검증과 실증까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복합동박을 탑재한 드론 시제품 제작과 실증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납품으로 자원 수거와 제련, 동박 가공을 잇는 순환형 생산체계도 공급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