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잼, 북미 ESS용 동박 공급…첫 매출 결실
핵심 요약
케이잼이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에 북미 ESS용 동박을 공급하며 3분기 첫 매출을 올렸다. 2020년 설립 이후 약 2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까지 연간 매출은 없었다. 고려아연은 제련·전해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고려아연의 동박 제조 자회사 케이잼이 주요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에 전지용 동박을 처음 공급하며 올해 3분기 첫 매출을 올렸다. 울산 온산공장에서 양산한 제품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에 탑재된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한 뒤 실제 납품 성과를 확보한 첫 사례다.
전지용 동박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엄격한 품질 인증을 통과해야 채택될 수 있고 기존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진입 장벽도 높다. 케이잼은 이번 양산 공급으로 북미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했으며, 세계 최대 전기차·ESS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기반을 마련했다.
고려아연은 2020년 3월 케이잼을 100% 출자해 설립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하면서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까지 케이잼의 연간 매출은 0원이었고, 신재생에너지·배터리 소재·자원순환으로 구성된 신사업 전략 가운데 배터리 소재 부문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22년 취임한 최윤범 회장이 추진해온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번 납품으로 세 축 모두에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기존 제련 사업에서 축적한 전해공정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공정 안정성과 제품 완성도를 높였고, 후발주자라는 제약 속에서도 제품 고도화를 진행했다. 케이잼은 확보한 납품 실적을 토대로 고객사 협력과 추가 수주를 추진하면서 투자와 연구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