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잼 동박 양산 본격화…북미 공급망 진입
핵심 요약
케이잼이 지난 6월 배터리용 동박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첫 공급을 마쳤다. 공급 제품은 북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쓰이며 최대 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재활용 원료와 국내 제련·가공을 연계해 북미 전기차·ESS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케이잼(KZAM)이 지난 6월 배터리용 동박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첫 제품을 공급했다. 신사업으로 육성해 온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제품 판매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이번 공급으로 예상되는 매출은 최대 400억원이다. 납품된 동박은 북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박은 구리를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은 막으로 가공한 소재로, 배터리 음극에서 전기를 모아 전달하는 기능을 맡는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이며, 두께와 품질은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배터리 제조사가 엄격한 품질 인증을 통과한 제품만 채택하는 이유다.
동박 제조 과정에는 고려아연이 구축한 자원순환 사업 구조가 활용된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가 폐전자제품 등에서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면 국내 온산제련소가 이를 구리로 만들고, 케이잼이 다시 배터리용 동박으로 가공한다. 미국에서 수집한 원료를 국내 제련과 소재 생산으로 연결하는 자원순환형 공급망을 마련한 셈이다.
고려아연은 2022년 말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묶은 뒤 케이잼의 동박 양산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회사는 이번 납품을 북미 배터리 공급망 진입의 출발점으로 삼아 현지 전기차와 ESS 시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제련 기술과 자원순환 역량도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함께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