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하나로 즐기는 술…RTD 시장 2년 새 3배 성장
핵심 요약
국내 RTD 주류시장이 2022년 358억원에서 2024년 1194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이 과실탄산주와 수입 RTD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간편한 음용 방식과 저도수 선호를 바탕으로 소맥까지 캔 제품으로 등장했다.
개봉 직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완제품형 주류 RTD가 국내 주류시장의 새로운 경쟁 분야로 떠올랐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358억원에서 2023년 673억원, 2024년 1194억원으로 늘어 2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2027년에는 26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주류업체들은 과실탄산주와 하이볼을 넘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2분기 RTD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3% 증가했다. ‘순하리 진’은 상반기에 약 1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 16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2021년 레몬 제품으로 출발한 제품군은 자몽·유자·상그리아를 포함한 4종으로 확대됐으며, 모두 제로슈거로 설계됐다. 도수는 4.5도·7도·9도로 나뉘고 레몬진이 전체 판매량의 58%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스페인산 화이트와인에 과즙을 더한 ‘테라 스파클링’을 토마토·레몬·수박 3종으로 선보였다. 토마토와 수박은 4.6도, 레몬은 7도로 구성해 맛과 도수 선택지를 함께 넓혔다. 오비맥주도 글로벌 RTD 브랜드를 들여오며 수입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3도 제품인 ‘호로요이 레몬미캉’을 여름 한정으로 출시해 국내 공식 라인업을 피치·화이트사워·하피클·그레이프를 포함한 5종으로 늘렸다.
제품 범위는 한국식 혼합주인 소맥으로도 이어졌다. 증류식 소주 브랜드 KHEE와 생활맥주는 증류식 소주와 크래프트 페일에일을 섞은 ‘키소맥’을 공동 개발했다. 홈술과 혼술, 야외 활동에서 별도 제조 없이 마실 수 있는 편의성과 저도수 선호가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층이 부상하면서 업체들은 과일 풍미와 탄산감, 도수, 당류를 세분화하고 있으며 가볍고 산뜻한 시트러스 계열 제품을 둘러싼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