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엘레간테, 127만5000달러에 새 기록
핵심 요약
1953년형 캐딜락 엘레간테가 약 17억원에 낙찰돼 공개 경매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단 한 대만 제작된 차량에는 24K 금도금 장식과 전기·유압식 접이식 하드톱이 적용됐다. 허리케인 피해 뒤 16년간 복원된 엘레간테는 약 73년 만에 공개 경매에 나왔다.
1953년형 캐딜락 엘레간테가 미국 인디애나주 오번에서 열린 크루즈 옥션에서 127만5000달러, 약 17억원에 낙찰됐다. 캐딜락 차량의 공개 경매 낙찰가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2023년 1934년형 V16 플리트우드 에어로다이내믹 쿠페가 세운 94만달러였다. 엘레간테는 약 73년 만에 공개 경매 무대에 나와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차량은 공장에서 생산한 통상적인 한정판이 아니라 상업 미술가 해리 버드솔과 조 마스카리가 기획한 단 한 대의 주문 제작차다. 1953년형 캐딜락 시리즈 62 컨버터블의 섀시를 토대로 제작했으며, 알브레히트 폰 괴르츠가 디자인을 맡고 이탈리아 토리노의 카로체리아 모토가 차체를 만들었다. 완성까지 약 30개월이 걸렸고 당시 제작비는 3만달러였다.
손으로 빚은 알루미늄 차체는 낮고 길게 뻗은 형태에 대형 테일핀과 쿼드 헤드라이트를 갖춰 당시 캐딜락과 다른 외관을 보인다. 진주빛 흰색 마감 위로 도어 핸들, 앞유리 프레임 등 외부 장식에 24K 금도금을 적용했다. 전기·유압식 접이식 하드톱은 약 2분 동안 작동해 차를 오픈카 형태로 바꾼다. 실내에는 짙은 버건디색 이탈리아산 가죽과 조명이 들어오는 성 크리스토퍼 메달 장식의 루사이트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고, 5.4ℓ V8 엔진을 탑재했다.
엘레간테는 1955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뒤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때 플로리다의 개방형 차고에서 구조물이 차량 위로 무너지며 큰 손상을 입었다. 이후 버드솔 가족에게 돌아간 차량은 16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2014년 복원을 마쳤고, 같은 해 아멜리아 아일랜드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피플스 초이스 상을 받았다. 단 한 대만 제작된 이력과 독특한 설계, 금도금 장식, 장기간 복원 과정이 이번 기록적 낙찰가에 함께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