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선택권 넓어지는 골프장…비용 부담이 변화 견인
핵심 요약
골퍼 64.2%가 캐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의무 운영에 대한 불만이 확인됐다. 캐디피는 20년간 79.7% 올라 그린피와 카트비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국 257곳이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며 노캐디와 간소화·로봇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골퍼 사이에서 의무 캐디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캐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제4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 참여한 2316명 가운데 캐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64.2%로, 필요하다는 응답 27.6%의 두 배를 넘었다. 2023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며, 캐디피 긍정 평가는 17.5%로 그린피·카트비의 18.4%보다 낮았다.
연령과 골프 경력이 높아질수록 캐디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50대 69.8%, 60대 이상 80.2%였고, 구력별로는 10년 미만 53%, 10년 이상 20년 미만 71%, 20년 이상 78%였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필요하다는 답변이 48.6%로 불필요하다는 답변 37.9%를 앞섰다. 숙련 골퍼와 초보 골퍼의 수요가 갈리면서 예산과 경험에 맞춘 캐디 선택제 필요성이 부각됐다.
대중형 골프장의 팀당 평균 캐디피는 지난 5월 14만7000원으로, 2006년 5월 8만2000원보다 79.7% 올랐다. 같은 기간 주중 그린피는 63.5%, 주말 그린피는 50.9%, 카트비는 58.5% 상승했다. 팀당 캐디피가 15만원인 골프장은 2021년 4곳에서 2023년 238곳, 올해 5월 315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골퍼들이 부담한 연간 캐디피도 1조7200억원에 이르렀다. 캐디 확보 경쟁에 따른 비용 상승을 이용객이 떠안는 구조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맞물린 결과다.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곳은 군 체력단련장을 포함해 전국 257곳으로, 2016년 60곳과 2020년 150곳에서 크게 늘었다. 대중형 골프장 357곳 중 190곳이 선택제를 시행하며 회원제는 45곳이다. 노캐디를 전면 운영하는 대중형 골프장은 49곳이고, 선택형 노캐디는 대중형 130곳과 회원제 43곳 등 모두 194곳이다. 자유CC는 2인 셀프라운드를 운영하고 88CC는 지난 6월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야간 노캐디 29곳과 함께 마셜·드라이빙 캐디 운영 골프장 67곳, 제주 아덴힐의 AI 로봇 캐디 등 서비스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