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붕괴 현장서 주민 협력으로 아기·남성 구조
핵심 요약
칼리의 붕괴 주거단지에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갓난아기와 남성을 구조했다.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265명이 숨지고 약 5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130차례의 여진과 장비 부족, 통신·교통 장애 속에서도 생존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265명이 숨진 가운데, 칼리의 붕괴 건물에서 주민들이 갓난아기와 남성을 구조했다. 지진이 발생한 10일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브라이언 오소리오 술루아가는 5층 주거단지 ‘토레스 델 리모나르’가 무너진 현장을 발견했다. 그는 가스 누출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에도 잔해로 다가가 생존자를 찾았다.
오소리오가 주변을 조용히 시킨 뒤 콘크리트 더미 안에서 희미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남성은 아기와 함께 갇혀 있다고 알렸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콘크리트와 건축 자재를 걷어냈다. 여러 명이 힘을 모아 통로를 막은 대형 콘크리트판을 들어 올리고 일부가 이를 받치는 동안 다른 주민들이 안으로 들어갔다. 자줏빛을 띠던 아기는 주변 잔해를 치우자 다시 숨을 쉬며 얼굴에 혈색을 되찾았다.
온몸에 먼지가 묻은 아기는 잔해 밖으로 옮겨져 경찰관에게 인계된 뒤 구급차에 실렸다. 주민들은 이어 팔에 피를 흘리며 콘크리트 아래에 일부 갇혀 있던 남성도 구조했다. 중장비가 부족한 칼리에서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고 양동이로 잔해를 나르고 있다. 구조대는 장비를 주기적으로 멈춰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출입이 통제된 현장에서 센서를 활용해 생존 신호를 찾고 있다.
12일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265명, 공식 보고된 실종자는 약 500명이다. 민간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는 4100명 이상이 등록돼 정확한 피해 규모 확정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진은 12일까지 130차례 파악됐으며 일부 주민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공원과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통신과 교통 사정이 열악한 초코주의 피해 확인도 지연되는 가운데 구조대는 칼리와 페레이라에서 사흘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