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터의 WNBA 도전장, 출전 자격 논쟁 확산
핵심 요약
에네스 칸터가 WNBA의 여성 선수 자격 규정을 문제 삼으며 2027년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현행 단체협약은 여성만 출전할 수 있다고 정했지만 구체적인 판정 기준과 절차는 명시하지 않았다. WNBA는 태스크포스 논의를 앞뒀고 선수협회와 농구계에서는 공정성과 포용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NBA에서 11시즌을 뛴 에네스 칸터(34)가 2027년 WNBA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화했다. 칸터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에 참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0일 리그에 제출할 신청서에 서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선언은 선수 복귀보다 여성 선수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리그 규정을 비판하려는 항의성 행동이다.
신장 208㎝, 체중 118㎏인 칸터는 2022년 휴스턴 로키츠에서 방출된 뒤 코트를 떠나 있었다. 그는 현행 규정이라면 자신도 출전 조건을 충족한다며 규칙의 동일한 적용을 요구했다. NBA 출신이자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로이스 화이트도 농구를 할 때 여성으로 정체화하겠다며 가세했고, 두 사람의 게시물은 44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논쟁은 인디애나 피버 가드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출전 금지를 주장하면서 확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이를 지지했고, 시애틀과 포틀랜드 경기장 앞에서는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WNBA 단체협약 제13조는 여성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고 정하지만 생물학적·의학적 기준과 판단 절차는 두지 않았다. 칸터가 내세운 자기 선언 조항도 협약에 실제로 명시돼 있지 않다.
캐시 엥겔버트 커미셔너는 경기의 신뢰성과 공정한 경쟁을 최우선에 두고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각 구단에 전달했다. 출전 자격 변경에는 선수협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며, 다음 주 구단 사장과 단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문제를 논의한다. 선수협회와 일부 감독은 포용을 강조한 반면 로빈 로페즈는 두 선수의 선언을 비판했다. 육상·수영·사이클과 IOC가 여성부 자격을 제한하고 미국 학교·생활체육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프로 스포츠와 대한체육회에는 별도의 통일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