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외국인 고객 겨냥 비대면 금융서비스 출시
핵심 요약
카카오뱅크가 외국인 거주자 대상 계좌·카드·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인증과 AI 다국어 지원을 적용하고, 200여 개국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금융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월요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 해외 송금에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지원을 더한 구성이다. 만 19세 이상으로 인정되는 신분증을 보유하고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거주자는 모바일 챗봇을 통해 약 5분 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가입 과정에서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신청자의 이름과 국적, 주소를 확인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절차를 줄였다. 앱 화면과 주요 알림, 채팅 상담에는 AI 번역이 적용되며 초기 지원 언어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다. 고객 상담은 우선 영어로 제공되고, 다른 언어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안은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체크카드는 국내 결제에 사용할 수 있고 한국 고객용 카드와 같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송금은 핀테크 기업 한패스와 제휴해 200여 개 국가에 50개가 넘는 통화로 보낼 수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목적지 송금은 무료다.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외 송금 수취 서비스도 자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국내 체류 외국인 인구는 2025년 말 278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전년보다 5%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2022년부터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지원해 왔고, 주요 시중은행도 다국어 서비스와 외국인 전용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앱에서 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외국인 고객 공략에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