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 정규 근로시간 밖 업무 중단
핵심 요약
카카오뱅크 노조가 임금협상 교착 이후 야간·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주 평균 40시간 범위에서 일하고 근로시간 이후 업무 지시와 협약 밖 긴급 대응을 받지 않는다. 노조는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요구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지급결제와 금융 안정이 우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자 12일 0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첫 전일 파업 이후에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조합원들은 야간·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참여 조합원은 월 단위 근로시간 정산을 기준으로 주 평균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근무한다. 정해진 근로시간이 끝나면 전화나 메신저로 전달되는 업무 지시도 받지 않는다. 단체협약 범위를 벗어난 긴급 장애 대응과 즉각적인 조치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노조는 서비스 연속성과 장애 대응 체계를 유지하려면 회사가 적정 인력과 근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500만원이며 남성 직원 평균은 1억4400만원이다. 같은 기간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 1억1963만원, 우리은행 1억1823만원, NH농협은행 1억1692만원, 신한은행 1억1496만원이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96.2%, 남성 17.9%로 집계됐고, 전체 직원 1806명 가운데 1765명이 선택근무제를 이용했다.
노조는 이번 행동의 목적을 구성원이 지속 가능하게 일할 환경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체계를 만드는 데 두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도 준법투쟁이 근무 환경과 운영체계 개선을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금융계에서는 은행의 지급결제 기능과 금융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중은행보다 높은 평균 연봉과 근무제도에도 처우 개선을 앞세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