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 기술행사 불참하며 2차 파업
핵심 요약
카카오뱅크 노조가 14일 두 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여파로 연례 사내 기술 콘퍼런스 코드러너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노조는 준법투쟁과 추가 파업에 이어 연속 파업을 포함한 쟁의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지난달 31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처음으로 파업을 벌인 데 이어 14일 두 번째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성과 보상과 정당한 임금 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회사가 교섭 과정에서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파업으로 연례 사내 기술 콘퍼런스인 ‘코드러너’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워졌다.
코드러너는 카카오뱅크 구성원들이 최신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에 기반해 진행돼 왔다. 노조는 회사가 이 행사를 통해 기술적 경험과 협업 성과를 조직의 기술문화로 알려온 반면, 그 성과를 만든 구성원들과의 교섭에는 책임 있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력과 조직문화를 상징하는 행사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경고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준법투쟁도 진행하고 있다. 참여 조합원들은 월 단위 근로시간을 정산할 때 주 평균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만 근무하며 야간·연장·휴일근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정해진 근로시간이 끝난 뒤에는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를 받지 않고, 단체협약 범위를 벗어난 긴급 장애 대응이나 즉각적인 조치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카카오지회는 14일 파업 이후에도 조합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준법투쟁과 추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은행 업무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속 파업을 포함해 쟁의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지난달 31일의 파업을 쟁의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회사가 구성원의 노동과 성과를 존중하는 실질적인 교섭안을 제시할 때까지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