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CJ ENM·원익IPS, 실적 회복 동력은 제각각
핵심 요약
카카오는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AI 수익화에 필요한 시간을 반영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CJ ENM은 티빙 흑자와 TV 광고 회복 가능성을 바탕으로 미디어 부문의 개선 흐름을 보였다. 원익IPS는 급증한 수주 잔고와 주요 고객사의 증설을 기반으로 하반기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8월 7일 증권가는 카카오와 CJ ENM, 원익IPS에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실적을 좌우할 요인을 다르게 짚었다. 카카오는 2분기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AI 사업의 수익화 지연 가능성이 반영돼 목표주가가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22.7% 낮아졌다. 전일 종가는 3만8300원이다.
카카오의 호실적은 톡비즈 광고 성장과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끌었다. 회사는 2028년 AI 신사업에서 톡비즈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2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2027년까지는 이용자 접점과 트래픽을 확보하는 단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론 성능 향상을 통한 이용 경로 단축, 가격 경쟁력 확보, 데이터 학습과 마케팅 비용도 선행 과제로 제시됐다.
CJ ENM은 목표주가 5만3000원과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110억원의 흑자를 냈고, 티빙은 프로야구 시청 증가와 오리지널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인 60억원을 기록했다. TV 광고는 16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최근 4개 분기에는 20%대 하락을 이어갔지만, 7월 월드컵 조기 탈락과 8월 이후 JTBC 관련 반사 수혜가 회복 요인으로 거론됐다. 광고 반등은 제작비와 편성 확대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익IPS는 목표주가 19만원과 매수 의견이 유지됐으며 전일 종가는 9만2600원이다. 2분기 실적은 지역별 매출 인식 시점 차이로 시장 기대를 밑돌았으나, 1분기 수주 잔고가 4004억원까지 늘었고 일부 해외 물량은 3분기부터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라인 P4 PH3와 SK하이닉스 M15X 신공장 증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상반기 수주가 강해졌고, 2분기 신규 수주도 1분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수준으로 추정됐다. 업황 변동에 따른 주가 조정 속에서도 늘어난 수주 잔고가 하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