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프라 투자 접고 생활형 AI 승부
핵심 요약
카카오는 GPU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대신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에 집중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주문·예약·결제를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확대한다. 2028년 AI 신규 매출을 톡비즈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가 GPU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일반 이용자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가치사슬 전반의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인프라보다 소비자 대상 서비스 영역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프라 사업을 선택지에서 제외한 배경에는 투자 부담과 시장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는 초기부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이후에도 설비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 GPU와 AI 서버의 세대교체가 빠른 데다 공급 물량도 늘고 있어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고, 투자 대비 수익률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카카오의 분석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서비스를 구축해 온 소비자 대상 사업 역량을 AI 전략의 기반으로 삼는다. AI 시대에도 이용자가 매일 접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고 보고, 모델과 서비스 계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중심축으로 주문·예약·결제 등 일상 기능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회사는 AI를 중장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신규 성장동력으로 설정했다. 2028년에는 AI에서 발생하는 신규 매출이 전체 톡비즈 매출 가운데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26일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정신아 대표가 앞으로 2년간 회사를 더 이끌게 된 가운데, 카카오는 인프라 확장보다 기존 이용자 접점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AI 사업의 성과 창출에 무게를 싣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