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생활형 AI 승부수…연말 1000만 이용자 목표
핵심 요약
카카오는 AI 인프라의 불확실한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생활형 B2C AI에 집중한다. 쿠팡이츠와 카카오톡 안에서 추천·주문·결제를 연결하는 첫 버티컬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연말 AI 월간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고 2028년 톡비즈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보다 일상형 B2C AI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가 회사의 경쟁 우위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생활 속 AI를 구축해 카카오톡을 잇는 대중적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AI 인프라는 막대한 선행 투자와 지속적인 설비 교체가 필요하지만 투자수익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GPU와 AI 서버의 세대 전환이 빠른 데다 경쟁적인 공급 확대까지 이어져 높은 수익성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고 봤다. 카카오는 대신 에이전틱 AI를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는 버티컬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첫 협업 대상으로 쿠팡이츠를 선택했다.
쿠팡이츠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에이전트 간 협업 방식으로 연동된다. 대화방의 온디바이스 AI가 대화 맥락에서 주문 의사를 파악하고 취향에 맞는 메뉴를 제안하며, 이용자는 대화방을 벗어나지 않고 주문과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추천부터 인증·주문·결제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영역인 만큼 구축이 늦어졌지만, 거래액과 이용자 증가가 확인되면 후속 파트너 유입도 빨라질 것으로 카카오는 보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9.4%, 35.9%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톡비즈·커머스·모빌리티·페이 등을 포함한 플랫폼 매출은 17% 늘어난 1조2303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 매각도 진행됐다. ‘챗GPT 포 카카오’ 누적 가입자는 1300만명이며, 이용자당 하루 평균 발신은 6건 이상, 체류 시간은 8분에 근접했다. 선톡과 답변 기능의 긍정 평가는 각각 80%, 90%였고 재접속률은 초기 70%에서 80%에 가까워졌다. 카카오는 연말 카카오톡 AI 월간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한 뒤 내년부터 수익화를 가시화하고, 2028년 톡비즈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