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분기 최대 실적에도 AI 수익화는 장기전
핵심 요약
카카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톡비즈와 카카오페이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일회성 비용으로 지배순이익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증권가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AI 수익화와 본업 체력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36%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인 2263억원을 웃돌았다. 플랫폼 사업 호조와 적자 사업 부담 축소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광고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6432억원으로 12% 늘어 4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광고 매출은 3999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금융업종 광고주가 집중된 비즈니스메시지는 20%, 피드형 광고 중심의 톡지면 광고는 28% 증가했다. 비즈보드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3배로 확대돼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의 45%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매출 41%, 영업이익 528%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커머스 매출은 10% 늘어난 243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682억원으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시장 둔화 여파로 스토리 매출이 1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배순이익도 163억원에 머물러 시장 전망치 1729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배구조 단순화 과정에서 중단영업손실 1808억원과 법인세비용 1651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된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21.6% 낮췄다. 평가 방식을 사업가치 합산에서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에 30배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결과다. 신영증권은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지만 본업 체력 회복을 과제로 제시했다. 카카오는 쿠팡이츠와 에이전틱 AI 협업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 1000만명, 2028년 톡비즈 AI 매출 비중 두 자릿수를 목표로 잡았다. 외부 트래픽 변화가 아직 제한적인 가운데 11월 카카오톡 개편과 연동 서비스 출시 속도, AI 성과의 구체화가 향후 관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