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센터 대신 AI 실행 플랫폼 키운다
핵심 요약
카카오는 AI 데이터센터 대신 모델과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에 집중한다. 카카오톡에서 쿠팡이츠의 음식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2분기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2028년 톡비즈의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키운다.
카카오가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AI 모델과 소비자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카카오톡을 대화형 AI가 외부 서비스를 호출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첫 연동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선택했다. 하반기부터 새로운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톡의 AI는 이용자와 나눈 대화에서 배달 음식 주문 의도를 파악하고 취향에 맞는 메뉴를 제안하게 된다. 이후 에이전트 간 연동 방식으로 쿠팡이츠에 연결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구조다. 카카오는 음식 배달 분야에서 활용 사례를 확보한 뒤 연동 파트너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를 친숙하게 쓰는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략의 기반에는 카카오톡 중심 사업의 성장세가 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 2조985억원과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1조2303억원이었고, 톡비즈 매출은 12% 늘어난 643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각각 20%, 28% 성장했으며, 선물하기 거래액이 9% 늘면서 톡비즈 커머스 매출도 10% 증가한 2432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와 페이를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은 22% 증가한 5870억원을 나타냈다. 모빌리티의 기존 사업과 라스트마일 물류가 성장했고, 페이에서는 금융 매출 확대와 함께 결제·플랫폼 서비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AI 인프라보다 기존 소비자 서비스 생태계와 에이전틱 AI의 결합에 무게를 두고, AI 구독과 커머스 거래 수수료, 새로운 AI 광고를 수익원으로 육성해 2028년 톡비즈 내 AI 관련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