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기금 인상 우려에 업종 주가 급락…증권가 '단기 악재' 분석
핵심 요약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인상 검토에 카지노 3사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기금 부담률이 15%로 오르면 영업이익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 시행까지는 법 개정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단기간 내 시행은 어렵다. 증권가는 견조한 업황과 역사적 저평가 구간을 근거로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카지노 3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5일 롯데관광개발(-14.6%), 파라다이스(-13.5%), GKL(-10.8%) 등 상장 카지노 3사의 주가는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금 부담률이 현행 10%에서 15%로 오를 경우 영업이익이 20~30% 감소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파라다이스 약 950억원, 롯데관광개발 약 600억원, GKL 약 460억원으로 추정되는 기금 부담액이 부담률 15% 인상 시 각각 약 470억원, 300억원, 230억원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제주도 조례 적용을 받아 별도 개정 절차가 필요하지만,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다른 업체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도 시행까지는 관광진흥법 및 시행령 개정, 제주특별법 및 조례 개정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단기간 내 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가 하락을 당장의 실적 훼손보다 심리적 악재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평가했다. 카지노 3사의 본업 체력은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2분기 국내 외국인 카지노들은 마카오와 달리 견조한 드랍액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환경 속에서 VIP와 일반 고객이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 3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에 그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며, 하반기 업황과 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