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아무르호랑이 야생 복원 첫발
핵심 요약
카자흐스탄이 1948년 이후 처음으로 아무르호랑이를 야생에 방사했다. 암컷 우미트는 위성 추적 장치를 착용하고 일레-발하시 국가자연보호구역에서 적응을 시작했다. 나머지 세 마리는 적응 상태를 거쳐 추후 방사 여부가 결정된다.
카자흐스탄이 7월 31일 현지시간으로 암컷 아무르호랑이 ‘우미트’를 남동부 일레-발하시 국가자연보호구역에 방사했다. 카자흐스탄 야생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1948년 이후 처음 이뤄진 방사다. 70여 년 만에 현지 야생으로 향한 우미트는 위성 추적 장치를 착용한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우미트라는 이름은 ‘희망’을 뜻한다. 이 호랑이는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온 네 마리 가운데 가장 먼저 야생에 풀렸다. 함께 이송된 나머지 수컷과 새끼 호랑이 두 마리는 현재 적응 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의 실제 방사 여부는 보호구역 환경에 적응하는 상태를 살핀 뒤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방사는 과거 카스피호랑이가 서식했던 생태계를 되살리고 카자흐스탄 내 호랑이 개체군을 다시 조성하려는 장기 복원 사업의 첫 단계다. 복원 대상에는 카스피호랑이와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아무르호랑이가 선정됐다. 당국은 10년 넘게 보호구역을 조성하고 호랑이의 먹이가 될 멧돼지와 사슴의 개체 수를 늘리는 등 서식 기반을 준비해왔다.
복원 사업은 우미트의 야생 적응과 이동 상황을 위성 장치로 추적하는 과정과 함께 진행된다. 첫 방사 개체의 정착 과정은 아직 보호구역에 머물고 있는 수컷과 새끼 두 마리의 향후 방사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연결된다. 장기간 마련해온 서식 환경 위에서 우미트가 적응을 시작하면서 카자흐스탄의 호랑이 개체군 복원 계획도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