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로 옮긴 한국인 스캠 조직 19명 검거
핵심 요약
한·카자흐스탄 합동작전으로 한국인 스캠 조직원 19명이 국내외에서 검거됐다. 조직은 알마티에 콜센터를 두고 한국인 16명에게 약 6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경찰은 전체 범행 규모와 추가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정부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점으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한국인 스캠 조직을 현지에서 처음 원점 타격해 조직원 19명을 검거했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전담팀은 7월 23일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INE(바늘) 작전’을 실시해 현지 범죄 사무실과 은신처에서 14명을 붙잡았으며, 같은 시각 국내에 있던 동일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
조직은 알마티에 콜센터를 마련하고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한국인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고립시키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을 사용해 우리 국민 16명에게 약 6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체포된 피의자 14명은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송환됐다.
이들은 처음에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했지만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올해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캄보디아와 주변 국가의 단속망이 촘촘해지면서 범죄 조직이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제3국으로 다시 이동하는 ‘2차 풍선효과’가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판단했다.
작전에는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외교부, 법무부가 참여했다. 경찰청은 조직의 카자흐스탄 이동 정황을 포착했고 국가정보원은 현지 정보 협력을 지원했다. 외교부와 주알마티총영사관은 현장 활동을 뒷받침했으며 법무부는 형사사법 공조 절차를 맡았다.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와 내무부도 추적·검거·조사·송환 전 과정에 협력했다. 정부는 추가 범행을 차단했으며 경찰은 조직 전체의 범행 규모와 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