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 영장심사
핵심 요약
카자흐스탄에서 송환된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이 7일 부산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조직은 ‘셀프 감금’ 수법으로 16명에게서 약 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총책 등 미검 조직원을 추적하며 중국 당국과 국제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점으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한국인 조직원 4명이 구속 심사를 받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국내로 송환된 이들에게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범죄단체 가입·활동,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7일 오후 2시께 부산지법에서 열리며,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조직은 올해 3월 알마티에 콜센터를 설치한 뒤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했다. 피해자에게 범죄 연루 사실이 있다고 속여 숙박업소로 이동시키고, 외부와 떨어진 상태에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조직이 통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은 피해자가 자신의 자금을 다른 계좌로 직접 보내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16명이며 피해액은 약 6억원이다. 경찰은 이전 범행을 합치면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는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 ‘INE’를 진행해 알마티의 범죄 사무실과 은신처에서 한국인 14명을 검거했고, 같은 시각 국내 조직원 5명도 붙잡았다.
카자흐스탄에서 검거된 14명은 20대 3명, 30대 10명, 40대 1명이며 국내에서 붙잡힌 5명은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30대다. 경찰은 전체 가담자를 약 40명으로 보고 검거된 19명 외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중국 국적 조선족인 총책과 관리자 등 2명은 중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조직의 이동 정황을 포착했고 국가정보원은 현지 공조를 지원했으며, 외교부와 주알마티총영사관은 현장 활동을, 법무부는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맡았다. 경찰은 총책 등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유지하고 중국 당국과 신병 확보 또는 현지 사법처리를 협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