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선거 앞두고 시위 유혈 충돌, 사망자 수십 명 달해
핵심 요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방선거 기간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수십 명 사망. JAAC는 경찰 발포 주장, 정부는 선거 방해 및 TTP 개입 반박. 통신 차단 속 인권단체들의 중단 촉구가 이어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지방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선거 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당국 간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며 수십 명의 시위 참가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언론과 국제 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미르푸르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부딪히며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아와미 공동행동위원회(JAAC) 회원과 지지자 수천 명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수도인 무자파라바드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JAAC 측은 파키스탄 보안 기관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A 칸 대변인은 보안군이 시신을 가져가고 병원을 봉쇄했다며 핏물 속에 쓰러진 시신의 사진과 영상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미르푸르의 한 주민은 시신들이 병원으로 옮겨진 후 소재를 알 수 없고, 인근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JAAC는 지난 27일 25명, 28일 5명이 경찰 발포로 숨졌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이를 반박하며 JAAC가 선거를 무산시키려 했고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시위에 침투해 선동했다고 맞섰다. 당국은 농성이 평화적 시위가 아니며 공공질서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JAAC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1년 가까이 카슈미르에 거주하지 않는 이주민에게 할당된 의석이 주민의 참정권을 침해한다며 제도 개혁을 요구해 왔고, 파키스탄 정부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거부해 왔다.
이번 유혈 사태는 지난달 초 JAAC가 테러금지법에 따라 불법 단체로 지정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한 달간 경찰관과 시위대, 행인 등 40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5일부터는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가 차단됐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폭력의 악순환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국제앰네스티는 통신망 복구와 언론의 현장 접근 허용을 요구하며 불법단체 지정이 치명적 폭력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추가 충돌과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