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플라틴 추가로 삼중음성유방암 무사건 생존 개선
핵심 요약
카보플라틴 병용군의 무사건 생존률이 기존 치료군보다 7.2%포인트 높았다. 국내 22개 의료기관이 2~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86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진료 가이드라인에 채택되고 유럽종양내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전이가 없는 2~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기존 항암제와 백금 계열 항암제 카보플라틴을 함께 투여하면 치료 중 악화나 재발, 사망 없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손주혁·김건민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의 임상 3상 연구에서 카보플라틴 병용군의 무사건 생존률은 기존 치료군보다 7.2%포인트 높았다.
연구팀은 국내 22개 의료기관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등록한 환자 868명을 각각 434명씩 두 집단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A군은 수술 전후에 안트라사이클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탁산을 투여받았고 B군은 같은 치료에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약 57개월의 중앙 추적 관찰 결과 무사건 생존률은 A군 75.1%, B군 82.3%로 집계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암세포에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허2 단백질이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최근 2~3기 환자에게 면역치료제 키트루다와 카보플라틴을 포함한 세포독성 항암제를 수술 전후로 사용하는 방식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백금을 포함한 화학구조로 암세포 DNA를 손상시키는 카보플라틴의 임상 근거는 충분하지 않아 사용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이번 연구는 카보플라틴을 기존 항암제에 추가했을 때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 지표를 개선한다는 확증 근거를 제시했다. 순수 국내에서 진행된 카보플라틴 확증 3상 연구로는 세계 첫 사례이며,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암학회에서 구연 발표된 뒤 미국 진료 가이드라인에 채택됐다. 논문은 유럽종양내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