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플라틴 병용, 삼중음성유방암 무사건 생존 개선
핵심 요약
카보플라틴을 추가한 2~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군의 무사건 생존율이 82.3%로 확인됐다. 기존 항암제만 사용한 환자군보다 7.2%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내 2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임상 3상 결과는 미국 진료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됐다.
전이가 없는 2~3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 백금 계열 항암제 카보플라틴을 추가하면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김건민 교수 연구팀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내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내 22개 의료기관에서 환자 868명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 3상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전후 안트라사이클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탁산을 투여한 A군 434명과 이들 항암제에 카보플라틴을 더한 B군 434명을 비교했다. 57개월간 치료 중 악화·재발·사망이 없었던 비율은 B군 82.3%, A군 75.1%로, 카보플라틴 병용군이 7.2%포인트 높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암세포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단백질이 모두 없는 유형으로 젊은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고 진행과 재발이 빠르다. 최근 2~3기 환자 치료에는 면역치료제 키트루다와 카보플라틴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를 수술 전후 사용하는 방식이 정착됐다. 카보플라틴은 백금을 포함한 화학구조로 암세포 DNA를 손상시키지만, 실제 환자에서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사용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이번 연구는 기존 항암제에 카보플라틴을 병용하면 2~3기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음을 대규모 비교시험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암학회에서 구연 발표됐고 미국 진료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됐다. 순수 국내에서 진행된 카보플라틴 확증 3상 연구로는 세계 첫 사례이며, 연구팀은 카보플라틴을 포함한 치료가 표준치료로 자리 잡을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