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 저소득층 1500쌍, 공공 지원으로 새 출발
핵심 요약
카노주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 커플 1500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주정부는 신혼부부에게 생활용품을 지급하고 예식 전 건강검진과 상담을 지원했다. 참가자 중에는 무장 세력의 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주민도 포함됐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에서 경제적 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 온 저소득층 커플 1500쌍이 지난 8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진행된 대규모 합동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됐다. 이번 행사는 결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주민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으로 마련됐으며, 주정부가 행사 진행과 신혼생활 준비를 함께 지원했다.
주정부는 결혼식을 마친 모든 부부에게 침대와 매트리스, 담요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예식에 앞서 건강검진을 받고 결혼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상담도 거쳤다. 행사를 주도한 아바 카비르 유수프 카노주지사가 추진한 대규모 합동결혼식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원 범위에는 예식뿐 아니라 부부의 생활 기반 마련도 포함됐다.
이번에 결혼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무장 세력의 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주민도 포함됐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무장 단체와 범죄 조직이 학교를 공격하거나 주민을 납치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무장 세력은 거액의 몸값을 노린 범행을 벌여 왔으며, 최근 인질 308명이 석방됐지만 일부 아이들은 위생 문제로 숨지거나 무장 조직에 강제로 끌려갔다.
보코하람은 지난 17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중부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 2014년 치복 지역의 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이 납치된 사건은 국제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다. 카노주정부는 폭력과 경제난을 겪은 저소득 가정에 결혼과 정착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주민 생활을 돕고 사회 안정을 다진다는 정책 목적을 이번 행사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