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프리미엄 비중 29%로 확대
핵심 요약
상반기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비중이 역대 최고인 29%를 기록했다. 전체 출하량 감소에도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5% 늘었고 애플과 삼성전자가 시장의 84%를 차지했다. 중가폰 가격 상승과 구매 지원 프로그램 확대 속에 중국 업체도 고가 제품 판매를 빠르게 늘렸다.
올해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도매 평균판매가격 6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29%로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포인트, 2022년 상반기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 6%, 2분기 11% 줄었으며, 2분기 물량은 2013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반면 2분기 매출은 7% 늘고 평균판매가격은 17% 상승했다. 애플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아이폰17 기본형의 선전에 힘입어 9% 증가했고, 삼성전자는 출시가 늦어진 갤럭시 S26 시리즈로도 3% 성장했다. S26 울트라는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중가 안드로이드폰 가격이 오르면서 할인된 전년도 플래그십·보급형 아이폰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할부와 보상판매, 잔존가 보장, 바이백 프로그램도 초기 구매 부담을 낮췄다. 교체 주기가 길어진 소비자들이 성능과 사용 기간, 중고 가치를 고려해 한 번 구매할 때 상위 제품에 더 투자하는 흐름도 프리미엄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합산 점유율은 8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9%를 유지했으며,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63%보다 점유율을 높였지만 2022년 상반기 74%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포는 파인드 X9을 앞세워 판매량을 69%, 비보는 X300 호조로 20% 늘렸다. 프리미엄 확대는 양사의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지만, 구매를 미루는 가격 민감층이 늘면서 중저가 중심 업체에는 출하량 감소와 원가 부담이 함께 커지는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