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FTA 위원회 10년 만에 재가동…이 대통령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와의 FTA 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인프라·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8년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APEC 정상회의 협력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 공식 방문 중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논의를 위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2004년 한국의 첫 FTA 상대국이었던 칠레와의 교역액이 20년 만에 네 배로 증가했다며, 통상 관계 증진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인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이 공급망 구축에 이상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칠레 최대 국책사업인 '차카오' 교량 건설을 포함한 인프라 협력과 방산·조선 분야 제도적 기반 마련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과 문화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남극기지 활동을 지원해 온 칠레에 감사를 표하고, K팝·K드라마를 넘어 K푸드와 K뷰티가 칠레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을 위한 경찰·해경 공조를 확대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칠레의 지지를 당부했다.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아미고'로서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며 스페인어 인사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자원 부국과 첨단산업 강국 간 협력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