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20대, 흉기 3개로 40차례 찔러…범행 현장 촬영까지
핵심 요약
정재환이 흉기 3개로 피해자를 40차례 이상 공격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범행 직후 피를 촬영하고 알몸으로 활보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검찰은 살인과 상해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경북 경산에서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재환(24)이 범행 과정에서 흉기 3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피해자를 40차례 이상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지난 30일 살인과 상해 혐의로 정재환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부검과 과학수사 등을 통해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3개를 증거품으로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재환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던 다른 친구를 폭행하다 이를 말리던 피해자 B씨를 공격했다. 그는 B씨가 저항 능력을 완전히 잃었는데도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으며, B씨는 목, 어깨, 등, 복부 등 40여 곳에 깊은 상처를 입고 다발성 손상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졌다. 현장에서는 소파에서 흉기 2개, 쓰러진 피해자 머리 위에서 1개가 발견됐다.
정재환은 범행 직후 바닥에 고인 피해자의 피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몸에 피를 잔뜩 묻힌 알몸 상태로 아파트를 나와 1시간가량 거리를 활보했으며, 편의점에 들어가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우유를 마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뒤 다시 범행 현장으로 돌아갔다. 현장에 도착한 그는 친구들에게 제압당했고, 범행 이유를 묻자 눈물을 흘리다 갑자기 "시계를 챙겨야 한다"며 안방에 들어가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
정재환은 피가 쏟아진 거실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도 명품 시계를 챙겨 친구에게 주며 "차에 있는 2000만원을 챙겨 어머니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재환의 범행 수법과 사후 행동 등을 고려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