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 4명 승진…차기 경찰청장 인선 새 구도
핵심 요약
정부가 치안정감 4명과 치안감 9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 재직자 6명 중 3명이 교체되면서 공석인 경찰청장 후보 구도가 달라졌다. 후속 보직 인사에서는 서울경찰청장 배치와 기존 치안정감의 거취가 주목된다.
정부는 12일 경찰 고위직인 치안정감과 치안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과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최고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공석인 경찰청장 후보군도 새롭게 짜이게 됐다.
유승렬 조정관은 지난해 9월부터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을 맡아 현 정부의 형사소송법 개정 등 검·경 수사권 조정 작업에 관여해왔다. 2024년 2월 치안감에 오른 뒤 2년 6개월여 만에 승진했다. 고범석 청장은 경찰청 경비국장과 전남청장을 거쳐 약 1년 만에, 경남청장을 맡아온 김종철 청장도 치안감 승진 약 1년 만에 치안정감이 됐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다. 고평기 청장은 2024년 8월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과 제주청장을 지냈으며 2년 만에 한 계급 올랐다.
치안정감 보직은 경찰청 차장과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 국가수사본부장 등 모두 7자리다. 현재 경찰대학장이 비어 있어 이번 승진 인사에 따라 재직 중인 치안정감 6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 치안총감으로 임명되며, 현재는 청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로 출범하는 공소청 수장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작업에 맞춰 신임 경찰청장 임명도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다.
후속 치안정감 보직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치안정감의 퇴직 여부와 승진자들의 배치, 주요 수사를 지휘하며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서울경찰청장 인선이 관심사다. 한 단계 아래인 치안감 승진자는 9명이다. 경찰청 소속 박헌수·이서영·박준성 경무관, 서울경찰청의 송유철·김성재·오승진 경무관과 양영우 101경비단장,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 송병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